농작물의 건강한 성장을 위해서는 적절한 거름주기가 필수입니다. 밭에 거름을 주는 시기와 비료의 종류별 특성을 정확히 알아야 작물의 수확량과 품질을 높일 수 있습니다.
밭에 거름주는 시기
밭 농사에서 거름을 주는 시기는 크게 세 단계로 나뉩니다. 밑거름은 밭 만들기 2-3주 전에 퇴비와 석회를 넣어주고, 1주 전에는 화학비료를 넣어줍니다. 남부 지방은 3월 중순부터 시작하며 중부 지방은 한 달 정도 늦게 시작하는 것이 일반적입니다.
웃거름은 작물을 심은 후 25-30일 정도 지난 후부터 주기 시작하며, 보통 한 달 간격으로 2-3회 정도 주게 됩니다. 가을거름은 9월 중순 이후부터 낙엽지기 전까지 주되, 신초가 다시 나오지 않을 시기를 선택해야 합니다.
거름 종류
거름은 크게 유기질 비료와 무기질 비료로 구분됩니다. 유기질 비료는 동식물의 잔해를 부숙시켜 만든 비료로 토양 개량 효과가 뛰어나지만 효과가 천천히 나타납니다. 무기질 비료는 화학적 공정을 통해 제조된 비료로 효과가 빠르게 나타나지만 과다 사용 시 토양에 부담을 줄 수 있습니다.
복합비료는 무기질 비료의 한 종류로 질소, 인산, 칼륨 등 2가지 이상의 성분을 포함하는 비료입니다. 1종 복합비료는 2가지 이상 성분의 합계량이 20% 이상인 제품이며, 2종 복합비료는 1종 복합비료에 미량요소를 혼합한 제품입니다.
비료 이름
유기질 비료의 대표적인 이름으로는 어박, 골분, 대두박, 채종유박, 면실유박, 깻묵, 낙화생유박, 아주까리유박, 미강유박, 혼합유박, 가공계분, 혈분 등이 있습니다. 이 중 실제 생산 유통되는 주요 품목은 유박류와 계분가공비료가 대부분입니다.
골분은 토마토, 고추, 스쿼시 재배에 좋으며 당근이나 비트 같은 뿌리 작물에도 효과적입니다. 어박은 질소와 인산 함량이 높아 잎채소류에 적합하며, 깻묵은 지효성이 뛰어나 과수원에서 많이 사용됩니다.
무기질 비료에는 질산암모늄, 요소 같은 단순비료와 21-17-17 복합비료 같은 복합비료가 있습니다. 숫자는 질소, 인산, 칼륨의 함량 비율을 나타내며, 작물의 성장 단계에 따라 적절한 성분비의 제품을 선택해야 합니다.
적절한 시기에 알맞은 종류와 이름의 비료를 선택하여 사용하면 건강한 작물 재배가 가능합니다. 토양 검정을 통해 부족한 양분을 파악하고, 작물별 특성에 맞는 비료를 선택하는 것이 성공적인 밭 농사의 핵심입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