쾌청한 날씨와 아름다운 단풍으로 일본의 가을이 절정을 맞이하는 11월입니다. 너무 덥지도, 춥지도 않은 완벽한 날씨 속에서 일본 특유의 고즈넉한 정취를 만끽할 수 있어 많은 여행객들이 선호하는 시기입니다. 화려한 단풍 명소부터 따뜻한 온천까지, 11월의 일본을 제대로 즐길 수 있는 추천 여행지를 소개합니다.
막바지 단풍 절경, 간사이(교토, 오사카)
11월은 일본 간사이 지역의 단풍이 가장 아름다운 시기입니다. 특히 천년 고도 교토는 도시 전체가 붉고 노랗게 물들어 어디서든 인생 사진을 남길 수 있습니다.
- 교토 아라시야마: 도게츠교를 배경으로 펼쳐지는 단풍은 한 폭의 그림과 같습니다. 치쿠린 대나무 숲과 어우러진 단풍의 조화도 놓치지 마세요.
- 교토 청수사(기요미즈데라): 교토의 상징적인 사찰로, 본당 무대에서 바라보는 단풍과 교토 시내의 풍경이 일품입니다. 야간 라이트업 기간에 방문하면 더욱 환상적인 분위기를 즐길 수 있습니다.
- 오사카 성: 오사카의 중심에 위치한 오사카 성 공원 역시 아름다운 단풍과 은행나무 길로 유명합니다. 웅장한 천수각과 어우러진 가을 풍경을 감상하며 여유로운 산책을 즐겨보세요.
따뜻한 온천과 자연, 규슈(후쿠오카, 유후인)
쌀쌀해지는 11월 날씨에 따뜻한 온천 여행을 계획하고 있다면 규슈 지역을 추천합니다. 후쿠오카에서 근교 도시로 이동하며 온천과 함께 고즈넉한 자연을 즐길 수 있습니다.
- 유후인: 아기자기한 상점 거리와 긴린코 호수로 유명한 대표적인 온천 마을입니다. 긴린코 호수의 새벽 물안개와 어우러진 단풍은 신비로운 분위기를 자아냅니다. 료칸에 머물며 따뜻한 온천과 함께 가이세키 요리를 즐기는 것을 추천합니다.
- 구로카와 온천: 산속 깊숙이 자리한 비밀스러운 온천 마을로, 여러 료칸의 온천을 자유롭게 이용할 수 있는 '뉴토 테가타(入湯手形)' 마패가 유명합니다. 자연 속에서 조용히 온천을 즐기고 싶은 분들에게 최적의 장소입니다.
도시와 자연의 조화, 도쿄 근교 여행
도쿄의 화려한 도시 풍경과 함께 근교로 떠나 늦가을의 정취를 느껴보는 것도 좋은 방법입니다.
- 하코네: 후지산의 절경과 함께 온천, 미술관, 자연을 모두 즐길 수 있는 종합 휴양지입니다. 하코네 로프웨이를 타고 오와쿠다니 유황계곡을 구경하거나, 아시노코 호수에서 유람선을 타며 단풍을 감상하는 등 다채로운 활동이 가능합니다.
- 가와구치코: 후지산이 가장 아름답게 보이는 호수로 알려져 있습니다. 11월에는 호수 주변에서 단풍 축제가 열려 더욱 풍성한 볼거리를 제공합니다. 호수에 비친 후지산과 단풍의 반영은 놓쳐서는 안 될 풍경입니다.
11월 일본 여행 날씨 및 옷차림 팁
11월의 일본은 우리나라의 가을 날씨와 비슷하지만, 지역에 따라 기온 차가 있습니다. 홋카이도는 초겨울 날씨를 보이며, 도쿄나 오사카는 평균 10-17도 사이로 여행하기 쾌적합니다. 규슈 지역은 조금 더 온화합니다. 낮에는 가벼운 니트나 가디건 차림이 적당하지만, 아침저녁으로는 쌀쌀하므로 경량 패딩이나 트렌치코트 같은 외투를 반드시 챙기는 것이 좋습니다. 또한, 많이 걷게 되는 여행 특성상 편안한 신발은 필수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