겨울철 바다의 우유로 불리는 굴은 영양이 풍부하지만, 노로바이러스 감염 위험이 높아 세척과 조리에 각별한 주의가 필요합니다. 굴을 안전하게 섭취하기 위한 올바른 세척 방법과 예방법을 알아보겠습니다.
굴 노로바이러스는 왜 위험할까
노로바이러스는 굴과 조개 같은 어패류를 익히지 않고 먹을 경우 감염되며, 전염성이 매우 높습니다. 감염되면 12시간에서 48시간의 잠복기를 거친 후 설사, 구토, 복통, 오한 등의 증상이 나타납니다. 겨울철에 특히 유행하며, 최근 10년 중 최고 수준의 감염자가 보고되고 있습니다. 바이러스는 입자가 작고 표면 부착력이 강해 감염자가 접촉한 물건에서도 쉽게 검출됩니다.
굵은 소금으로 세척하는 방법
큰 볼에 찬물을 받고 물 1리터당 소금 1-2큰술을 넣어 소금물을 만듭니다. 굴을 소금물에 넣고 약 5분 정도 불려두면 굴 안의 모래와 불순물이 빠져나옵니다. 젓가락이나 손으로 살살 저어가며 3분가량 굴 표면을 씻어줍니다. 세게 저으면 굴이 찢어질 수 있으므로 살살 섞어주는 것이 중요합니다. 소금물이 새까맣게 변하면 새 소금물로 2-3번 반복한 후 차가운 흐르는 물에 헹궈냅니다.
무즙을 활용한 세척법
믹서기에 물 1리터와 무 150g을 넣고 갈아줍니다. 흐르는 물에 굴을 가볍게 씻은 후 채반에 받쳐 물기를 뺍니다. 갈아둔 무즙을 굴에 넣고 골고루 섞어준 다음 5분간 기다립니다. 무즙이 굴 속 불순물을 흡착해주기 때문에 세척 효과가 뛰어납니다. 5분 후 굴을 건져내어 찬물에 2-3번 헹궈주면 뽀얗고 깨끗한 굴이 완성됩니다.
가열 조리가 가장 확실한 예방법
노로바이러스는 열에 약해 가열 조리하면 감염을 예방할 수 있습니다. 껍질을 벗겨 판매하는 굴 중 제품 포장에 가열조리용, 익혀 먹는 표시가 있는 제품은 반드시 중심 온도 85℃에서 1분 이상 가열해야 합니다. 일부 자료에서는 80℃ 1분 이상 또는 100℃에서 1-2초, 70℃에서 4초 이상 가열을 권장하기도 합니다. 초장, 식초, 레몬즙은 살균 효과가 없으며 단지 비린내 제거 역할만 하므로 반드시 가열 조리가 필요합니다.
신선한 굴 고르는 방법
신선한 굴은 투명한 회색빛이 돌며 윤기가 나야 합니다. 누렇게 변색된 굴은 신선도가 떨어진 상태이므로 피해야 합니다. 손으로 살짝 눌렀을 때 탄력이 느껴지고 모양새가 도톰해야 하며, 흐물거리거나 물기가 지나치게 많다면 오래된 굴입니다. 껍데기가 있는 굴의 경우 단단하게 닫혀 있어야 신선하며, 열려 있는 굴을 두드렸을 때 닫히면 살아있는 것입니다. 신선한 바다 냄새가 나야 하고 불쾌한 냄새나 강한 비린내가 나면 피해야 합니다.
조리 도구와 손 위생 관리
굴을 손질한 도마와 칼은 다른 식재료와 반드시 구분해야 합니다. 굴을 만진 후에는 비누로 30초 이상 손을 깨끗이 씻어 교차 오염을 방지합니다. 조리 기구는 열탕 소독하거나 기구 살균소독제로 철저하게 세척 및 소독해야 하며, 조리대와 개수대는 중성세제나 염소 소독액을 사용해 소독합니다. 노로바이러스는 손 소독제보다 비누를 사용해 30초 이상 흐르는 물에 손을 씻는 것이 더 효과적입니다.
보관과 섭취 시 주의사항
굴은 냉장 5℃ 이하에서 보관하고 구입 후 2일 내에 섭취해야 합니다. 과일과 채소는 물에 담갔다가 흐르는 물에 깨끗이 세척하고, 절단 작업은 반드시 세척 후에 해야 합니다. 화장실 사용 후, 기저귀 교체 후, 음식 준비 전, 식사 전에는 반드시 비누로 손을 깨끗이 씻어야 합니다. 구토나 설사 증상이 있는 사람은 다른 사람을 위한 음식을 준비하기 전 증상이 마지막으로 발생한 후 최소 48시간을 기다려야 합니다.
겨울철 제철 굴은 맛과 영양이 풍부하지만 노로바이러스 감염 위험이 높아 올바른 세척과 가열 조리가 필수입니다. 소금물이나 무즙으로 꼼꼼히 세척하고, 가열조리용 제품은 반드시 충분히 익혀 드세요.